자유게시판

(2004-03-23 00:15:20)

이재훈

하하^^

옛날 생각이 납니다.
날적이에 현준이가 글을 도배한 적이 있었는데
야구이야기, 별이야기 다썼었죠.^^
저는 가끔가다.
"언제 환경미화합니다." 이런 공지사항정도 썼나요.^^
그 때 현준이는 날적이에 글이 없으면 썰렁함을 느꼈던 것일까?

제가 2학년 2학기 한창 방황을 할 때 형삼이형은 동아리 규정을
한달 이상에 걸쳐 멋지게 만들었죠. 형상이형 후배이지만
의지가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동화속에 나오는 인물같은 분입니다.
저는 규정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쓴 기억이 없습니다.
형상이형을 주축으로 다른 선후배님들이 힘을 모아 만든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제 기억속에만 남아 있나요.^^
후배들은 동기들이 알아서 분담해서 잘 챙겨주었습니다.
늦게까지 술마시며 갈 곳 없는 후배들을 챙기는 것은
늘 평진이, 현준이,정현이었나요.^^ 저는 늘 저녁은 가족과 함께라며
일찍 집에 들어 갔었죠. 공식적인 날이 아니면 늦게까지 잘 않있었습니다.

세미나를 할 때면 뒷풀이 장소에 늘 기다리고 계신 선배님들과,
소파에 앉아서 책읽는 척 하시며, 세미나가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따금하게 훈계하시던 선배님이 기억납니다.
만수형은 동아리룸에서 포카친다고 동아리를 뒤엎으셨죠.^^
대청마루를 만들기 위해 나무와 널판지를 구하러 학교를 돌아다니던 기억도
나네요. 그 곳에는 만수형이 계셨나요.
만수형이 책상을 글터룸에 두고서 글터에서 공부하려고 마음먹었던 때도 기억이 납니다.
만수형이 좋은세상에서 서빙을 하던 순간도 기억이 나네요.
득수형은 컵을 가지고 시인의 시각에 대해서 설명하셨죠.
기억이 기억을 낳네요,
무심히 살다보면 모든 것이 잊혀질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알아서 잘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법은 법을 없에기 위해서 법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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