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10-12-29 15:17:14)

채남재

새해를 앞두고 무엇을 준비하시는가요?

유목민에게 배우기

실크로드 여행은 당시 졸업을 했거나 앞두고 있었던 세 명의 청년
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실크로드란 어떤 특정한 '길'이라고
생각했던 우리는 일단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정해진 '길', 포장된
'길'에 대한 고집을 버려야 했다.

실크로드의 길은 산을 비껴가다가 뛰어넘기도 했고, 호수를 만나
면 둘러가다가 초원에서는 가로지르기도 했다.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땅'이라는 타클라마칸사막을 24시간 동안 횡단하는 버스
안에서 사막 모래에 도로가 사라졌다가, 어느새 다시 도로가
나타나는 신비도 목격했다. 초원에는 길이라는 게 없었다. 내가
걸어가는 방향이 곧 길이 될 뿐이었다.

또한 유목민들은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일상생활의 무
게'를 조절하며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가축이었다.
계절에 따라 가축이 먹을 초목이 풍성한 초원으로 이동했다.
가축이 선사! 求 고기 와 우유, 가죽이 이들의 생필품이었다.
가축을 잘 기르기 위해 이들은 불요불급한 것들을 쌓아두거나
집착하지 않았다. 그래야지 날씨가 추워졌을 때, 떠나야 할 때,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생활방식과 사고법이야말로 바로 불확실한, 변화가 너무
많은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생존법이기도 하다. 삶의 방식이
단순해질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명확한 목표가
있는 사람에게나 가능할 것이다.

톨스토이 또한 '참으로 중요한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그
생활이 단순하다. 그들은 쓸데없는 일에 마음을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김정태, p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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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저는 과거의 나쁜 습관들을 철폐하는 것으로 새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늦게까지 일하는 습관, 늦게 자는 습관을 없애고
정시에 하루일을 마감하고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하고
(휴식도 스스로에게 예약을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

생활의 균형감각을 일깨우려고 노력중입니다.^^
새로운 것을 더하기 보다는 버리는 노력이 먼저인듯 합니다.

이재훈 (2011/01/03 23:56:16) 좋은 글이다. 계속 올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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