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12-07-23 12:52:09)

이재훈

초복에 모락산 원두막에서...

7월 18일 초복날 형삼이형, 남재, 저 이렇게 셋이서
백운호수옆 모락산 아래에 있는 정일이 오리고기집(덕이가든)에 갔었습니다.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장마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요.
미리 간다고 연락을 하고 해질무렵에 덕이가든에 도착을 하니
정일이가 특별히 야외 원두막에서 오리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더군요.
원두막에서 조그만한 연못을 뒤로하고 옆에는 텃밭을 두고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어두어져 가는 먼산을 바라보니
너무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선비가 된 느낌도 들고
동아리 4층 베란다에서 술마시던 생각도 나고 그렇더군요.

특별히 주방장이 직접 구워주는 오리고기의 호사를 누리며
오랫만에 4명에서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잊었던 민중가요를 한 번 불러보니
술이 절로 들어가고 웃음이 끊이지 않아
소주를 10병 가까이 마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초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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