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 이거 걸리면 무척 아픕니다. 귀찮습니다. 재발과 전이에 걱정투성입니다.
암 <---- 이거 안 걸리는 게 최선입니다. 걸리더라도 조기에 발견해야 합니다.
암 선고를 받고(2011.1.19일) 방사선과 항암 치료를 하고,
수술(5.9일)을 받고,,,, 또 항암 치료를 받고......
현재는 비록 장루(똥주머니)를 달고 생활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좌절하거나 비관하지 않습니다. 살아 있으니까요~ ㅋ
많은 선후배와 동기들이 속으로.....
‘저 새끼 암 걸릴 줄 알았어, 그렇게 피워 대고, 술 쳐먹으니까 암에 걸리지~~’
라고 말해도 그냥 웃을 수 있습니다. 띵똥~ 정답이니까요~~!!
그래서 술? 담배? 끊으라고 드리는 말씀 절대 아닙니다.
술? 담배? 계속 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암검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제가 드릴 수 있는 암에 대한 정답입니다.
아직 젊어서 괜찮다구요? 천만에 콩떡 만만에 쑥떡~~ 저처럼 눈탱이 터집니다.
배 밖으로 작은창자를 꺼내 똥주머니로 똥을 받으며 살고 싶으세요?
하루에도 수십 번 변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으로 똥을 쭉쭉 짜고 싶으세요?
머리털 다 빠지고, 수백 번 구토와 구역질하며 죽조차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하는 항암 치료를 받고 싶으세요?
진정 저러고 싶다면...... 그냥 상상만 하십시오! 굳이 실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기적으로 병원만 다니십시오. 그게 정답입니다.
PS : 10.24일(월) 드디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장루 복원 수술을 합니다. 혹시,,,,,, 행여라도,,,,,, 암에 걸리면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고 싶으시거나.....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병문안 한번 오십시오. 제가 저의 몸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백 번 들어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냥 와서 한번 보십시오. 10.22(토)~10.31(월)까지는 병원에 있을 것 같습니다. 큰 병을 핑계로 글터인들 얼굴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 글 올렸습니다.
이재훈 (2011/10/17 17:41:33)
장루 복원 수술 잘 마치셔서 언제 함께 산에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채남재 (2011/10/19 10:52:48)
얼른 나으셔요!!
김태일 (2011/10/21 00:21:38)
다음주중에 수요일이나 목요일쯤은 가 봐야겠네, 그 때 연락하고 가마. 문제없이 수술 잘 받아라.
김태일 (2011/11/06 20:43:42)
토요일날 결국 만났네. 감량 한 달하고 지금 막 계체량 통과한 헝그리 복서같은 인상의 정호. 내가 이리 말하자, 정호 왈 "형 . 근데 감량은 성공했는데 링에 올라가면 바로 쓰러져 ㅋㅋㅋ" 웃으니 반갑다. 걱정도 덜고. 창자를 이어붙이는 대수술이니 아프겠지. 그 담주 들은 소식으로 상처가 탈나 하루 더 있다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2시간 남짓 얘기하는 중에 수시로 화장실을 간다. 불편할텐데. 똥싸개라고 놀린다. 그래도 웃는다. 안심이 되면서도 마음이 좀 짠하다. 얼른 힘 좀 차려라. 이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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