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느 산을 갈지 정하는 것은 머리 아프고 쉬운 일이 아닌데
남재 덕분에 좋은 산에 가본 것 같습니다.
남재야 수고했다.^^
이번 산행은 좋았습니다.
지난달 산행보다 코스가 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덜 힘들고,
하지만 하산길의 송추계곡은 좀 길게 느껴졌습니다,
남재는 노원구에 약속이 있어서 우이암쪽으로 하산했는데
송추계곡을 같이 보지 못해 아쉽네요.
새벽에 잠이 안와서 새벽 5시30분쯤에 짐을 싸서
집에서 일찍 나섰습니다.
구파발 역에 도착하니 7시
태일이형이 도착하고, 남재가 도착하고, 형삼이형이 마지막으로
도착했습니다.
윤경누나는 전달의 산행이 좀 터프해서 부담되셨는지
이번 산행에는 오시지 않으셨네요.
가능하면 쉬면서, 오후 1시경에 산행을 마치는 것으로
진행하려고 하는데... 하하...^^;
구파발 역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느티나무 사거리역에서 내린다음
송추계곡 입구에서
얼린 막거리와 시원한 캔맥주를 얼린 생수를 사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산행에 물을 1.5리터 가지고 왔는데
함께 마시다 보니 1.5리터도 부족에서
이번에는 PET병 2병 3리터 하나는 얼린 것을 가지고 왔는데
무겁더군요.^^; 점점 올라가면서 물을 마시면
가벼워지리라 생각하며 올라갔는데
밑에 가게에서 다들 얼린 생수를 하나씩 사고
각자 물을 잘 준비해 오는 바람에 상당히 오랬동안
무거운 물을 짊어지고 오른 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제 것만!^^
날씨는 약간 후덥지근 했습니다.
산행코스는 좀 힘들만 하면 평지가 나와서
쉴 수 있게 해주고 좀 힘들만 하면 또 쉴수있게 해주고
좋더군요. 가파른 코스도 있었지만 철 줄이 잘 되어 있어서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태일이형은 평소에 핼스장에서 운동을 해서 그런지
산을 잘 타시고, 남재도 산을 잘타서 종종 일부러
험한 길을 찾아서 오르더군요.
저와 형삼이형 항상 뒤쳐져서 자주 쉬면서 올라갔습니다.^^
둘의 체력 수준이 비슷한지 쉬고 싶은 지점도 비슷하더군요.^^
산은 쉬러 간다.
체력 약한 등반자의 부르짖음.^^
1차 휴식 지점에서
생맥주
2차 휴식지점에서
형상이형이 직접 싼 김밥과
남재가 준비한 연밥
태일이형 직접 찐 감자
형삼이형 준비한 소주를 먹었습니다.
남재는 약속이 있어서 우이암으로 하산하고
나머지 일행은 송추계곡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찍는 분이 "대가리"라고 말하라고 하더군요.
찍는 사람이 "멸치" 하면 찍히는 사람이 "대가리"
라고 하는 것이랍니다. 재미있더군요.
남재가 송추계곡을 못봐서 아쉽네요.
송추계곡이 꽤 유명한 계곡이었나 봅니다.
저는 지금까지 잘 몰랐는데요.
요즘 장마때라 그런지 계곡에 물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하산길에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쉬는데
발의 피로가 많이 풀리더군요.
저는 썩은 나무에 걸쳐 않다가 다칠뻔 했습니다.
썩은 나무가 의자같이 앉기 좋게 되어 있어서...
하산길에 계곡을 보니
점점 폭포도 커지고, 계곡도 커져서 좋았습니다.
물도 정말 깨끗하더군요.
하지만 경치좋은 대부분의 계곡은 2026년까지
안식년으로 지정이 되어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있는게
아쉬웠습니다.
송추계곡은 좋았지만, 하산길이 길어서 다들 좀 지졌습니다.
하산전 얼마나 걸릴까 물어봤는데 2시간 걸린다고 그래서
설마 했는데.... 정말 2시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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