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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19:29:23)
이재훈
12 박세영 - 삼대


삼대


                                                                     12 박세영 (청춘을 새기는 시간)


좁은 마루에 여자 셋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가만 보니 그 작은 눈들이 꼭 닯았다.
그리고 흐르는 눈물방울들을 보라.
어린 소녀의 눈물은 나이가 되었고,
어른이 된 여인의 눈물은 주름이 되었다.

아이야, 너만은 잘 살아 다오.
아이야, 너만은 잘 살아 다오.
두 어머니의 하염없는 눈물은
저 어린 아이에게 무엇이었을까.

이제는 울지 말아요.
당신의 눈물길이 주름이 되었듯이
당신의 주름, 다시 나의 눈물이 됩니다.
이제는 깊게 패여 버린 그 인생을 다시 펴낼 수는 없겠지만
고생스러웠던 기억마저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내가 그 구멍 난 양말을 메워주고
내가 그 작은 발 앞에 새 신을 놓아주려 하니

그 인생 다시 웃을 수 있기를
그 인생 다시 웃을 수 있기를
두 딸의 하염없는 눈물은
어머니의 웃음이 될 터.

좁은 마루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그 작은 눈들이
더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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