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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1 18:55:47)
이재훈
00 신승원 - 효모
효모


                                                                     00 신승원 (청춘을 새기는 시간)


그의 마음은 한 때 감옥이었다
눈동자가 깊은 수인들이 살았다
침묵의 실로 진 죄수복을 입고
철 지난 공기 나누어 마셨다
환기구에선 퀴퀴한 냄사가 나고
바람도 불지 않았다
어느 날은 내쉬는 것을 잊어버리고
온종일을 들이마시기도 했다
두 뺨이 짙게 패였다
남은 정신의 줄을 놓치지 않으려
수인들은 서로 등을 기대거나 부등켜 안았다
그러나 너무 밀착한 나머지
오래 닿아있던 살들이 눌러붙기 시작했다.
머리는 여럿이었지만 생각은 같아졌으며
따로 숨 쉬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코와 입, 내장의 일부까지 조금씩 붙여 나갔다
하나의 폐, 하나의 기관지, 하나의 긴 코와 입이 만들어지고
얼굴과 몸통이 몇 배로 켜졌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오래지 않아 얼굴은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몸통 속에 파묻혔다
가느다랗던 팔과 다리는 썩어 떨어졌다
하나의 긴 눈이 마지막으로 감겼다
그들은 완전한 하나의 덩어리
펑퍼짐하고 탄력있는 빵이 되었다
뼈와 살이 부푼 고깃빵이었다
빵이 된 수인들은 먹음직스러운 냄새를 풍기며
그의 생각의 침샘에 침이 고이게 했다
생각의 위장에 위액이 흘러나오게 했다
그가 어서 먹어주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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