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4-06-06 10:31:47)

이재훈

박정대 - 시인박멸

시인박멸

박정대(출처 :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15년 올해의 좋은 시)

어떤 영화감독은 시나리오도 없이 촬영에 들어갔다
훌륭하다. 어떤 시인은 제목없이 시를 쓴다
역시 훌륭하다. 제목만으로 완성되는 시가 있듯
제목만으로 완성되는 삶도 있다
제목이 부실하다는 것은 삶이 부실하다는 것
오늘은 그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삶의 제목으로 삼아라
삼나무에서 삼나무 이파리가 자라듯
제목으로부터 삶이 자란다
고독이 분란을 일으키는 삶은
선반 위에 올려두어라
싸늘한 겨울 오후
난롯가에서 그대 시를 쓴다면
제목을 커피와 담배라고 하자
그 모든 성분은 삶으로부터 온 것일지니
커피와 담배의 시는 삶의 시다
담벼락과 마주한 그대 삶의 시를 보아라
처음부터 완성된 시는 없나니


275	불혹(不惑)	이재훈	13/06/07	1532

274	불편과 고독	이재훈	12/09/05	1672

273	불주사 [1]	이재훈	12/05/13	1885

272	북한산성	이재훈	13/07/20	1517

271	부처의 얼굴	이재훈	12/08/31	1686

270	부처	이재훈	12/10/19	2096

269	봄과 밤	이재훈	13/03/06	1667

268	보현봉	이재훈	13/06/28	1679

267	보수적 성향 '천주교 대구 대교구', 8월14일 사상 첫 시국선언 예정	이재훈	13/08/12	1499

266	별과 달	이재훈	12/10/03	1854

265	벼랑끝 - 조정권 - [67]	들꽃날꽃	04/02/28	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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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백무산 - 세월호 최후의 선장 박지영	이재훈	14/08/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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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방명록 -김경미- [36]	서정변태	04/09/22	2851

259	발자국	이재훈	12/06/15	2014

258	발바닥 사랑	이재훈	12/11/01	1892

257	반지의 의미	이재훈	12/06/30	1911

256	박천용 - 연대기2 [2]	이재훈	16/05/05	3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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