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4-05-23 01:29:31)

김동욱

우리 글터도 이런 사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학으로 들어온 '북크로싱'

'북크로싱'이란 읽기(Read), 등록(Register), 배포(Release) 등 '3R'을 모토로 하는 '책 돌려보기' 운동이다. 이 운동은 2001년 미국에서 시작됐고 한국에서도 이 운동이 점차 퍼져가고 있다.

책을 해방시키자’는 '북크로싱(book crossing)'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인터넷 동호회는 네이버에 있는 '책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이다. 이 카페를 시작으로 다음에도 '책은 날개를 달고'라는 북크로싱 인터넷 동호회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북크로싱 운동은 이제 대학 내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싸이월드의 검색 창에서 '북크로싱'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중앙대학교 북크로싱 클럽에 들어 갈 수 있다.

새로운 놀이 문화인 북크로싱 운동이 대학 내로 들어오면서 같은 학교 학생들이 이 운동에 많이 참여하게 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저는 매우 특별한 책입니다. 제 책 친구가 저에게 날개를 달아주어서 친구들을 만나며 여행 중이랍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을 만났습니다. 당신이 또 다른 제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내 연못 근처 어느 곳에 처음으로 책을 해방시켰다는 이정민씨는 스릴 만점이라는 말로 그 때의 기분을 표현하고 있다. 언제나 술 문화로 정착했던 대학의 놀이 문화가 이제는 북크로싱이라는 발전적인 놀이 문화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아래는 북크로싱의 규칙이다.

1. 가능한 많은 양의 책을 정해진 방법으로 해방시킨다.
2. 늘 새로운 전달자를 물색한다.
3. 해방된 책을 사이트에 등록하고 책 번호와 함께 라벨을 붙인다.
4. 책을 발견한 장소를 사이트에 공지한다.
5. 사이트에서 해방시킨 책의 여정을 확인한다.
6. 가능한 한 좋은 책을 좋은 독자에게 전달하도록 노력한다.
7. 사이트에서 해방된 책을 소재로 다른 전달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8. 북 크로싱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다.
9. 북 크로싱의 자유로운 생각을 알리고 발전시킨다.
10.북 크로싱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놀이를 중단한다.
송유미리포터/eRu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