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5-09-23 20:44:26)

채남재

때때로,

의문이 듭니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했나..
이틀밤을 새기 일수고,
집에오면 늘 12시,
일주일 수면시간이 30시간이 되지 않을때도 많았더랬죠.

나를 테스트하기 위해,
경험을 쌓기 위해,
씨를 뿌린다는 마음으로..

여름 한 철이 지나갔습니다,
무엇으로 여름 한철을 났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한 때는 자존심으로, 한 때는 깡으로, 어떤 때는 그냥 버티기로..

어떤 이들은,
힘들게 일을 끝내고 나서 "휴우~" 라거나 "이힛~" 이라거나..
그렇기도 한데, 왜 저는 늘 "또.." 라는 탄식만 남는지.
또, 또,
이 허무감은 어디에 버리고 와야 할지요..

지난 여름이 두고 온 것이 너무 많습니다.
쏟아놓은 땀방울이야 땅으로 스며들겠지만,
사랑은 돌아오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저는 또 여름으로 갈려구요,
모두 가지고 늘 여름으로만 갈 겁니다^^

최병구 (2005/09/23 23:21:40) 힘내라,,,나도 같은 맘 일세.ㅋ

모우 (2005/09/24 03:23:33)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죽을 때는 같은 모습으로 죽지.. 인생은 허무하지,, 그렇다고 해서 염세적일 것까지는 없을 것 같고. 인생이 짧기 때문에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신해철이 그러더라고. 훌륭해지기보다는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나도 그러고 싶어. 너도 그렇게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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