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3-04-22 21:20:57)

이재훈

배롱나무 하나, 두툼하데요

아래의 주제를 맞추시는 분에게는
문화상품권 만원을 증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단 "졸업생 및 재학생 합평회 소모임"에 참석하신 분은
제외이며, 다른 분들에게도 비밀을 지켜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리플을 다신 분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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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하나, 두툼하데요

김강태

쌍봉사 뒷께로 올라 비에 젖은 배롱나무 보았습니다
나무 몸에서 불뚝, 굵은 힘 느껴져 한 손으로 쥐었더니
男根이더라니까, 딴딴한!(불뚝불뚝 치를 떠는)
안 보는 척 초승달눈으로 저만큼 가서야
흘끔흘끔 바라볼까요 여자들은 왜.

저쪽에서 젊은 처자, 나풀대며 풀밭을 가로지릅니다
그 참, 팔랑팔랑 날으는 흰 나비 같네

오늘 새벽 그녀가 쪼르르 해우소를 나오길래
살꿍 그리 들어간 나는 바지춤 내리고 들썩들썩 그냥-
똥도 안 마린데 괜히 문 열고 들어가 앉았습니다
갑작스런 발기척 있어 '解憂, 해우'하며
아랫힘 주면서요 안 나오는 걸 억지로 누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데요
얼른 밑을 보니 게서 뻐얼건
예쁜 목백일홍 한 송이 도톰하데요 두툼 피어오르데요
처자 그녀가 배롱나무 줄기를 보았을까 어땠을까
끝까지 지켜 보았을까 깊은 나무 속 발그스름 발기를

서은주 (2003/04/23 09:23:57) 왠지 야시꿀렁 얄딱꾸리한게 떠오르네요... 민망해서 참습니다..ㅡ,.ㅡ;

이재훈 (2003/04/23 09:24:41) 힌트1: 주제는 한 단어 입니다.

서은주 (2003/04/23 09:32:58) 쾌변의 즐거움.. 이런거 아닌가?

이재훈 (2003/04/23 10:06:26) 힌트2: 야시꿀렁 얄딱꾸리한 것은 함정이다. 주제는 순수함

윤나연 (2003/04/23 10:42:52) 생명력...? 너무 식상하지만...ㅡㅡ;;

서은주 (2003/04/23 10:44:30) 주제라는 말이 애매하네요.. 주제 맞아요? 소재 아니고??

서은주 (2003/04/23 11:46:27) 아싸 찍발! 봄!!!

이재훈 (2003/04/23 14:40:18) 은주가 답을 맞추었군요. 그런데 정호형이 알려준 것 아니야?

이재훈 (2003/04/23 14:48:56) 은주에게 문화상품권 만원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서은주 (2003/04/23 14:50:44) 아니어요~ 정호형은 가벼운 힌트만 주셨을 뿐이에요.. ㅋㅋㅋ 봄보로봄봄봄봄 봄보로봄봄봄~ 상품권 주세요오~^^

송정호 (2003/04/23 15:06:45) 땡! 저번 세미나에서 내가 틀렸다. 배롱나무는 대표적인 여름꽃이다. 고로 위의 시는 생명력과 그 생명력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인간에 대한 경종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서은주 (2003/04/23 15:13:40) 강릉 오죽헌이었던가...? 고딩 시절 수학여행 갔을때 꽃이 만발한 배롱나무 밑에서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그때가 4월인가 그랬는데....-,.-a 내 기억이 잘못된 건가?

서은주 (2003/04/23 15:14:38) 아~ 몰라몰라~ 암튼 상품권 주세요오~~~

송정호 (2003/04/23 15:15:09) 봄이 지니고 있는 함축적 의미가 저 시의 주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계절적 배경은 여름이라고 봐야 헌다. 은주가 말한 봄이 함축적 의미라면 정답이당^^

윤나연 (2003/04/23 17:27:20) 으으..한 발 늦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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