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지내시나요?
너무나 오랫만에 글을 남기는 것 같네요.
한 두달동안 거의 고3 수험생수준의 생활을 하다보니..
아무것도 돌아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신혼생활을 즐겨야 하는 이때..
두달동안 남편 얼굴 제대로 본 적도 없으니까요..
그래도 묵묵히 참고.. (참은건지 포기한건지..) 버텨주더군요.
하긴 이제와서 뭘 어쩌겠냐만은.. ^^
그래도 가끔 글터 사이트에 들어와서 글을 읽으며
정신건강을 유지했었드랬습니다.
오늘은 정말 오랫만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대전에 강의를 내려왔다가 아예 대전에 눌러앉았습니다.
남편이 대전에서 학회가 있어 내려와 있거든요.
유성에서 온천을 느긋하게 즐기고
분에 넘치는 호텔을 잡아놓고(흐흐흑.. 다음달 카드값이여..)
맥주 한캔 따 놓고 남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창밖으로 대전의 갑천이 흐르고 밤전망이 죽이네요.
아무래도 풀리지 않는 긴장이 이제야 조금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날도 가끔 있기 때문에 생활이 엮어지는 거겠지요.
하기에 봄바람 살랑이는 밤공기에 편안함을 담아
글을 올린답니다.(뭐..라디오에 보내는 사연같네요)
이번 일을 마무리 하면서 저는
"제발.. 이 일들이 빨리 끝났으면.. 얼른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접기로 했습니다.
이게 나의 삶이려니 생각하고
순간순간 밀려오는 피를 말리는 긴장감이나.
뛰쳐나가고 싶은 중압감..
나를 무시하고 내 존재를 부정하려는 타인들의 공격적 태도..
모자라는 잠과.. 카페인으로 깨어있는 낮들..
일상의 짜증.. 해 낼 수 없을것 같은 두려움.. 그리고 그 뒤에 찾아오는
침묵과도 같은 휴식을
생활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될 수 있는한 즐기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저는 지금까지 "빨리 학력고사가 끝났으면. " " 빨리 프로젝트가 끝났으면.. " " 빨리 논문이 끝났으면.."하는 바램들로만 살아온것 같아서
이제 돌아보니 후회가 되기 때문이지요.
모두들.. 궁금합니다.
별일 아니지만.. 저는 왠지 오랜 칩거생활을 마치고 하산한
점쟁이 같은 기분입니다.
소영이는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고..
특히 재훈이와 지연이.. 너무너무 축하하고..
남재가 땀흘려 만들어준 공간에
예전과는 또 다른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잔뜩 머금은
글터 공간도 너무 맘에 듭니다.
이제 자주 들려.. 그동안 제가 없는 사이..
사이트의 주류를 장악하려던 몇몇 하이에나들을 몰아내려고 합니다.
흐흐흐..
민숙언니.. 경희언니. 지현이.등등 아줌마 여러분도 궁금하네요..
글좀 올려주세요..
남재 (2003/04/24 23:57:22)
오오오~ 방가워용~ 왜 그동안 안보이시나 했더니.. ㅎㅎ
송정호 (2003/04/25 08:51:41)
신혼 재미에 빠져 이 곳을 잊어버린 줄 알았더만..... 여하튼 방가방가! 92들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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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니다..늙은 이윤경_bleen/images/comment_de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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