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7-07-25 20:40:47)

이재훈

08 조철환 - 눈

눈

08 조철환 (청춘을 새기는 시간)

예전에
눈은
이곳에 왔을 때를 기억한다.

예전에
연인들은 눈을 보며 낭만적이라고 하고
예전에
꼬마들은 눈을 보며 신기하다고 했다.

예전에
눈은 앙증맞은 눈사람이 되고
예전에
눈은 눈싸움의 중심이 되었다.

지금도
눈은
이곳에 다시 온다.

지금은
자동차가 눈 때문에 발이 묶였다 하고
지금은
사람들이 눈 때문에 못 나간다고 한다.

지금의
눈은 눈사람이 되지 못 하고
지금의
눈은 응달로 밀려서 쓸쓸히 녹아내린다.


55	11월 2일 프랑스 재불한인 시국선언문 및 10월30일 천주교 1만 평신도 시국선언문	이재훈	13/10/30	1633

54	11 이현규 - 인생극장	이재훈	17/05/15	1709

53	11 이현규 - 군대 간 내 친구여	이재훈	17/06/20	1405

52	11 박천용 - 쫓기는 동물	이재훈	17/06/29	1129

51	11 박천용 - 무질서한 글을 쓰자	이재훈	17/05/29	1518

50	10 최민석 - 탯줄	이재훈	17/07/29	964

49	10 정명지 - 봄이 내린다	이재훈	17/07/29	949

48	10 이재섭 하늘바라기 - 이정록 마흔셋 - 박노해 이상理想	이재훈	12/05/05	1952

47	10 김태경 무제 - 도종환 와온에서 [1]	이재훈	12/05/16	2098

46	10 강민곤 - 마라톤	이재훈	17/05/29	1519

45	09 송제하 - 타짜파게티	이재훈	17/05/18	1552

44	09 박승빈 - 무제	이재훈	17/07/13	1130

43	09 박기훈 - 새(끼) 고양이	이재훈	17/05/26	1467

42	09 박기훈 - 비	이재훈	17/05/26	1800

41	09 고기태 - 황혼	이재훈	17/05/27	1569

40	09 고기태 - 모순	이재훈	17/05/26	1667

39	08 하자운 - 답장	이재훈	17/07/01	1080

	08 조철환 - 눈	이재훈	17/07/25	985

37	08 이사백 - 버려진	이재훈	17/06/29	1253

36	08 김종성 - 방랑예찬	이재훈	17/05/20	1390


[1]..[11][12][13][14][15][16][17] 18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