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17-07-01 10:46:40)

이재훈

00 신승원 - 할머니와 제분소

할머니와 제분소

09 신승원 (청춘을 새기는 시간)

빨간 고추를 다 말려놓고
가을 제분소 앞에서 외할머니 우시네

방부제라 우린 못 봤는데
썩지 말라고 넣어뒀는데 깜빡했나봐

고운 가루가 담긴 봉지를 들고
우리 할머니 우시네
여섯 살배기는 썩는 게 뭔지 몰라도
할머니는 조용히 훔쳐 우시네

김 방부제 알갱이 보면 생각나는
투명한 할머니 울음
울음을 빻고 오던 제분소 고개


315	04 서동욱 - 길	이재훈	17/07/02	1279

314	00 신승원 - 청개구리 같은 여름, 우글거리는 풀	이재훈	17/07/02	1393

313	93 이재훈 - 미꾸지 고개	이재훈	17/07/01	1070

312	94 이종민 - 도시인(기다림과 영혼이 없는 도시인)	이재훈	17/07/01	1209

311	08 하자운 - 답장	이재훈	17/07/01	1089

310	00 나영주 - 모든 아픔은 걸어서 온다	이재훈	17/07/01	1288

	00 신승원 - 할머니와 제분소	이재훈	17/07/01	1333

308	99 채남재 - 화장실 단상	이재훈	17/07/01	1114

307	99 천헌주 - without you	이재훈	17/07/01	1169

306	93 러브정현러브 - 포켓몬 고	이재훈	17/06/29	1282

305	08 이사백 - 버려진	이재훈	17/06/29	1263

304	96 안재호 - 겨울......아직	이재훈	17/06/29	1221

303	94 한훈 - 山行	이재훈	17/06/29	1266

302	11 박천용 - 쫓기는 동물	이재훈	17/06/29	1136

301	00 이치우 - 모량역	이재훈	17/06/29	1363

300	16 이정빈 - 고백	이재훈	17/06/24	1311

299	15 조현우 - 연못	이재훈	17/06/24	1388

298	14 김시원 - 소(笑)	이재훈	17/06/24	1209

297	97 김기영 - 어두운 어느날, 어느거리, 어느 벤취에서	이재훈	17/06/24	1150

296	12 김재희 - 설익은 편지 2	이재훈	17/06/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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