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3-06-07 21:55:08)

이재훈

다시 처음으로

저도 언젠가는 죽겠죠^^
지연이가 먼저 죽을까요
제가 먼저 죽을까요
나는 과연 무슨 병으로 죽을까요?
여러 선후배님들 중에는
저 보다 먼저 돌아가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제 장례식 때 찾아 오시는 분도 계시겠죠.
늘 살아 계실 것만 같은 부모님도 언젠가는 돌아가실 겁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살아있는

한순간이

눈물나게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또한

왠지 불필요한 것들이
눈앞에서
마음속에서
싹~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머리속에 떠오른 것만으로
무슨 약을 먹은 듯
마음속에 퍼져오네요

생에 대한 경건함이...(분위기 잡고 있습니다.^^)

목표는 분명하죠!

저는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내일 갑자기 죽을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나 자신의 행복이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복잡하게 엃혀 있는 것을 느낍니다.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결정들이

저의 운명을 불행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느낍니다.

또한 저의 행동이나 결정들이(어쩔 때는 무지와 경솔함, 게으름 등이)

그 본 뜻과는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불행의 원인이 된 것을 느낍니다.

한 발을 내 딛을 때 발 밑을 보지 않을 수 없는 심정입니다만

그러면

저는 가만 서있다 죽어야 할지도 모르겠죠^^

다른 사람의 용서와 관용에 의지하며
다른 사람의 조언과 도움에 의지하며

바른 길을 찿아 나서는 우리 모두는
서로를 감싸안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 속에 수많은 나를 의지하며

불완전함을 영원히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따뜻하게 안으며

그속에 깃든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완전한 조화의 과정에 오히려 힘쓰며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사람은 지식만을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소중했던 마음가짐도
구름이 변하 듯
어느새 다른 마음가짐으로 변하곤 합니다.

그게 인간인 것 같습니다.
불완전한 존재
^^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나연 (2003/06/09 00:10:59) 초등학교 3학년댄가..북한군이 쳐들어온다고 해서 그 때 첨 죽음을 생각하고 밤새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힘든일이 있으면 영안실에 가본다는 선배 말도 생각나네요..

나연 (2003/06/09 00:14:12) 이 글 보면서 삶도 사람도 정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1041	릴레이..	나연	03/05/28	1349

1040	신흥종교 "라면"교 관계자와의 인터뷰 (펌글) [1]	나연	03/05/28	1270

1039	네이스는 '위헌'이다. [2]	이재훈	03/05/29	1291

1038	책을 만드는 모임 [1]	김자영	03/05/29	1821

1037	외딴방을 다 읽었는데요..	남재	03/05/30	1164

1036	신례원에서 보내는 편지.. [1]	나연	03/05/31	1171

1035	오늘은 날씨가 무척 덥군요..	나연	03/06/02	1365

1034	재훈아 계좌번호 알리도,,,,(내용없음) [1]	보화	03/06/02	1376

1033	박광수입니다. [1]	박광수	03/06/02	1114

1032	오래된 일기장을 뒤적이듯이... [1]	자영	03/06/04	1360

1031	Coming Soon^^ [2]	이재훈	03/06/05	1213

	다시 처음으로 [2]	이재훈	03/06/07	1100

1029	다음주에 줄업생 모임 중간 점검을 하죠^^	이재훈	03/06/09	1055

1028	장문의 글을 썼건만 순간의 실수로 다 날려보내고 다시..	나연	03/06/09	1290

1027	생각도 없이 배움도 없이	이재훈	03/06/09	1086


[1].. 11 [12][13][14][15][16][17][18][19][2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