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연이와 저 우리 두딸(지호, 서호)과 함께
정일이 오리고기집에 갔다왔습니다.
정일이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후 마음속에 언제 한번 가봐야 되는데
계속 생각했는데 벌써 두달이 다 지나가 너무 늦었다 생각했습니다.
원래 글터 사람들 몇몇과 함께 가려고 했는데 계속 늦어져
그냥 가볍게 가족과 함께 떠났습니다.
정일이한테 전화 후 주소를 물어서
네비게이션에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84번지를 찍고 출발을 했습니다.
정일이 오리고기 집은 백운호수 근처 모악산 산행길에 있었습니다.
오리고기집 이름은 "생오리주물럭전문점 덕이가든"(070-7681-7911)"
자양동 집에서 출발해서 양재대로를 따라 가다가
선암IC에서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를 타서 10분정도 가다
백운호수로 빠져 모악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니 정일이 오리고기집이 나왔습니다.
저녁 6시 퇴근시간대라 밀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빠져
1시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식당에 들어가니 정일이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제수씨도 중학교선생님이신데 방학동안 서빙을 도와주러 나와있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 글터 00학번 후배인 형인(00)이(너무 오랜만에 만난서 이름이 가물)가
아르바이트로 서빙을 하고 있더군요. 반가웠습니다.
근처 고등학교에서 학교 선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뉴는 로스와 주물럭 2개로 단순했습니다.
이것저것 잡다하게 많이 하는 것보다는 선택과 집중하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일이 오리고기집과 다른 오리집에 차이점은
냉동오리가 아닌 당일 잡은 국산 생오리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특징이 있는데 그건 뒤에서 말하겠습니다.
매일 생오리를 받아서 정일이가 직접 살을 바른다고 합니다.^^
사실 이제까지 훈제오리는 자주 먹었지만 생오리를 먹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로스와 주물럭 반반씩 시켜서 먹었습니다.
생오리라서 그런지 신선하고 진짜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두딸도 맛있게 잘 먹더군요.
저는 주물럭이 더 연하고 맛있었던 것 같은데 지연이는 로스가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고기를 다먹고 나니 오리탕이 나왔습니다.
오리고기집에서 오리탕을 먹어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오리고기 살을 바를 때 뼈에 살을 남겨둬서 탕에도 제법 살이 있었습니다.
큰 툭배기 그릇에 나오는데 높은 온도에 푹 끓여서 그런지 살은 연하고
탕은 얼큰하고 개운하고 좋았습니다.
소주 한잔이 생각나더군요.
나중에 글터 산행을 모악산으로 와서 산행하고 백운호수도 구경하고
뒷풀이를 정일이 집에서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하고 가을에 오면 좋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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