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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사람들은 묵묵히 내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몽둥이와 화염병이 체류탄과 연기, 많은 젊은이들의 피와 희생을 낳았다면
촛불시위는 조용하지만 힘있는 전진을 이루어 내리라 믿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탄액안 소추안 가결을 상당히 역사적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든 짧든 넓든 좁든 간에 모두 역사적인 시각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그래야만이 이 정치적인 이슈가 반짝 이슈로 남지 않고 상생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의 탄액안 가결에 대한 찬성여부 조사에서 대략 7:3의 비율로 탄핵안 가결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가 초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나머지 3이라는 숫자인데요, 실제로 제가 말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3의 절반도 안 된다고 봅니다. 나라의 부를 싸그리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 정의 보다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익에 목매는 사람들.
어찌보면 이 탄핵안 가결은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듯 한나라당, 민주당을 위시한 그 3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발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소를 먹고 산다는 것이죠. 우파의 전형적인 특성이라고 봅니다.
몇해가 지났지만 여전히 말하기 껄끄러운, 2000년 600주년 점거사태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그 사건 이후 성균관 아카데미에서는 운동권의 목소리는 단대를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왔지만 학내에서 커다란 힘을 발휘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미 구조적으로 총학은 비운동권이 차지를 한 상태였고 사람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했기 때문이죠. 저는 올 8월에 졸업을 하게 되는데요, 요 몇년동안 이 문제로 상당히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제가 소속한 경상대와 법대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가진 것도 이런부분이 있습니다.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한체 공동체를 생각하지 않는 이기주의, 개인주의에서 비롯된 무관심. 학내 비 운동권 은 그동안 이 무관심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것이지요.
3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배부르게 해 주는 건 그나마 진보적인 사람들의 냉소라고 봅니다. 말할 가치가 없는 것들에 대하여 얘기해봐야 소득은 없고 입만 아픈 것이지요. 사실상 저도 많은 부분 그러하였습니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괜한 얘기를 하는 것이 분위기상 오바인 경우가 많구요. 저는 글터 뿐만 아니라 scaa라는 학내 기관에 소속해 있는데요, 거기 사람들은 컴퓨터가 생활의 중심에 있어서인지 상당히 개인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기에서는 쉽사리 이런 글을 쓰지 못하지요. 그런데 쓰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제가 지레 겁(?)을 먹고 하지 않는 것이지요. 냉소,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무시.
글쎄요, 저는 보수진영에서 절대로 먼저 손을 내밀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역사가 증명해 주듯 많은 변화는 아래로 부터 일어났고, 위로 부터 일어난 군사 쿠데타의 경우는 내용만 바뀌었지 구조가 바뀌는 경우는 없었다고 봅니다.
저는 무관심한 사람들을 일깨우고 냉소에 가득찬 진보진영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주는 일이 바로 촛불시위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변화하는 것이지요.
글이 두서가 많이 없네요, 시간을 두고 써야 하는 것인데 ..
바쁜 일을 좀 끝내고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상처받은 마음들 조금씩 위로받으시고 활기찬 일주일 시작하십시오.
태훈 (2004/03/15 11:23:34)
진보적인 사람들의 냉소... 느끼는 게 많은 말이다.
뜨거운 가슴으로 살자!
송시인 (2004/03/15 17:56:10)
태훈이와 남재의 글을 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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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후기] .._bleen/images/comment_de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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