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국가가 홀로 살아 가는 것이 아니라 세계속에서 다른 나라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영향을 주고 받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렇다면 역사라는 거대한 이름을 그냥 쳐다만 봐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한 나라의 앞날을 바로 그 시대의 대학을 보면 알수가 있는 것이다. 대학을 국가의 심장이라고 한다. 그것은 대학에서 미래의 나라를 짊어지고 나아가 지도자들을 키우기 때문이다.
지성의 도시 대학에서 젊음의 때를 보내는 우리들, 우리들은 역사의 이름을 걸머질 책임이 있다.
"글터"의 시작은 31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상을 이어받은 흥사단 서울 아카데미에서 학교 단위 아카데미로서는 처음 성대에 설립된 것이 "도산연구회"이다.
설립이후 초창기는 민족주의 민주주의 이념에 입각하여 그시대 지성들의 강의를 듣고, 수련회, 소모임 활동들을 갖음으로서 시대를 짊어지고 나아갈 개인적 인격과 지성을 도야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도산 연구회의 활동은 우리 민족의 역사상에서, 삼국 분열기 신라에서 민족의 본질적 문제와 시대의 사명을 기반으로하여 분연히 일어났던 화랑을 생각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젋은 지성인은 진리를 사랑하고 의를 추구한다.
개인의 큰 그룻 형성에 중심이 있던 도산연구회는 젊은 지성으로서 올바르지 못한 현실앞에 불의를 통탄하며 적극적인 현실참여로 나서게 된다.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운동, 삼선 개헌 반대운동, 유신헌법 반대운동 등 민족주의와 민중주의를 사장적 기반으로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실천하는 지성'의 토대가 형성되는 시가이다.
도연의 적극적인 활동에 대해서 부패한 독재권력은 도연의 모든 활동 루트를 차단하기에 이른다. 학내에서 동아리 도연은 패쇄되었다. 소모임 활동을 갖는 것 마저 철저히 통제되게 된다.
올바르고 의로운 것은 절대로 막을 수가 없는 법이다.
78년에 도연은 막힌 물줄기를 뚫고 "무실 학생회"로서 다시 활동하게 된다.
이시기는 오늘날의 글터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이다. 그 동안 도연의 선배님들이 이루어 왔던 건전한 인격과 지성의 현실 참여적 성격을 기반으로 하여 정확한 현실 인식과 적극적 현실 참여를 목표로 사화과학적 지식을 받아들이며 이론적 토대를 세우게 된다.
현실 참여의 확고한 이론적 토대를 갖추게 된 "무실 학생회"는 80년 5월 광주에 피를 뿌리며 일어난 전두환 독재 정권의 반민주적 반민중적 행위들 앞에서 한발 물러섬이 없이 가열찬 투젱을 전개하게 된다.
그 사이 5공 파쇼정권이 탄압은 날이 갈수록 극악하여 졌다. 이 과정중에 무실은 "한맥"으로 이어지고 공식과 언더써클 활동으로 바꾸어 가며 민족주의와 민중주의의 이념을 이어가게 된다.
학생과 지식인, 기층 민중의 가열찬 투쟁으로 말미암아서 87년 6.29의 항복 선언을 받아내게 된다. 그러나 뿌리 뽑히지 않은 부패한 절대권력과 반동적 자본 세력의 정권 제 창출 앞에서 민중권력 쟁취의 꿈은 씁씁한 좌절을 맛보게 된다.
기득권 세력의 정구너 제창출 활동의 산물인 노태우 정권은 이후로 반민중적 친자본적 억압구도로서 정국을 밀고 나가게 된다.
이러할 때에 글터의 전신인 한맥은 민족주의 민중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삼고 그 위에 확고한 사회과학의 이론을 토대로 하여서 민중권력의 창출이라는 확고한 정책 목표를 얻게 된다. 이와 아울러서 한맥은 궁국적 민중권력의 창출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민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목적으로 마침내 "실천 문학 동아리 글터"의 탄생을 맞이하게 된다.
87년 이렇게 탄생한 "실천 문학 동아리 글터"는 88, 89를 지나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문학적 역량을 차곡이 쌓아 나간다. 이때에 "열린 글 삶의 문학"이라는 문학 동아리 모토가 만들어 진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문학과 실천적 사회과학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글터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된다. 이때부터 95년 오늘에 이르기 까지 글터는 문학의 역량을 키우는 데에 개인과 조직의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글터에서 공식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사화과학세미나, 문예세미나, 독서토론회, 그리고 글터인들의 창작작품들을 주로하는 합평회를 점점 강화시켜 오고 있다. 아울러서 "글터지"를 매학기 발행함으로써 글터의 역량과 활동을 정리하고 있으며, 94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주간지 글터"는 글터인들의 창작활동과 작품성의 깊이를 날로 더하고 있다.
95년 글터는 새내기들을 신입회원으로 맞이 하였다. 신입회원들의 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창작의욕은 글터인 모두의 힘이 되고 있다. 문학을 기치로 내건지 8년에, 문학동아리로서의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는 해가 되리라 생각된다.
우리 글터인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실천하는 지성으로서 민중의 등불되는 날을 위하여, 삶과 역사의 진보를 위하여 오늘도 투쟁하고 있다.
태훈 (2004/09/25 12:56:07)
참고하겠습니다. 귀중한 자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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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역사 "등불"(글터 1995 봄호)_bleen/images/comment_de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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