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졸업생들을 위한 공간,

(2005-03-20 17:23:34)

모우

시론습작(詩論習作) - 살아 있고 동시에 죽어 있는

시론습작(詩論習作)
- 살아 있고 동시에 죽어 있는

밤을 샌 다음날 아침에
지하철에서 멍 하니 서서 갈 때,
천 원짜리 김밥 세 개와 어묵을 시켜놓고
분식집 앞 벤치에 앉아
멍 하니 바람 맞고 있을 때,
창 밖 풍경 속 놀이터의 아이들이 마냥 행복해 보일 때
가끔 가끔 잠깐씩 글을 쓰고 싶다

무엇을 쓸지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나지는 않지만
당장 펜이 있으면 잘 써질 것 같은 느낌들
머릿속으로 문장을 중얼거리고
단어를 떠올리고
종이에 옮겨지지 않은 구절들은
낚시줄에 매달린 물고기마냥
머릿속에서 막 살아 움직인다

‘아, 이것이 오규원 시인이 말한
날것일까?’

그렇다면 수많은 날것들이
아직도 채 글로 옮겨지지 않은 채
얼마나 많이 공중에 둥둥 떠다닐까


315	김초혜 : 가을 [12]	이재훈	07/10/08	2205

314	^^*	모우	03/04/07	2203

313	이 시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	이재훈	12/12/20	2202

312	쌍화점	이재훈	12/07/31	2200

311	88 노만수 - 중세의 가을 4	이재훈	16/12/22	2198

310	축을 생각한다	이재훈	12/07/27	2192

309	2002년 시현실 겨울호 신인당선작 2	송정호	03/03/17	2175

308	치마폭에 매화를 그리다	이재훈	12/09/08	2168

	시론습작(詩論習作) - 살아 있고 동시에 죽어 있는	모우	05/03/20	2166

306	풍경 달다 [2]	이재훈	06/01/10	2162

305	이난영,김소영-진달래 시첩	이재훈	14/03/05	2157

304	부처	이재훈	12/10/19	2152

303	10 김태경 무제 - 도종환 와온에서 [1]	이재훈	12/05/16	2152

302	07학번 김태형 시 : 無言	이재훈	07/04/25	2145

301	못 위의 잠 [1]	김태일	12/05/14	2136

300	생각 없이 미소가 번지는 풍경에 관해	모우	06/03/17	2134

299	박노해 - 디레 디레 잘 레 만느	이재훈	14/07/07	2132

298	'11문집 : 사월 교정	이재훈	12/02/28	2127

297	오규원 - 나무와 허공	이재훈	14/12/05	2121

296	한송이 꽃 [1]	이재훈	12/05/08	2118


[1][2][3][4] 5 [6][7][8][9][10]..[20]